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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 버스 가로막은 전장연 형사고발 당했다

12일부터 사흘 연속 버스전용차로 기습 시위 나선 전장연
서울시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제재 나설 것"

'출근시간' 버스 가로막은 전장연 형사고발 당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차도를 막고 시위를 벌여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역 인근 의사당대로에서 시위 중인 박 대표에게 업무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다고 고지했다. 사진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경석 대표. 전장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 12일 이후 사흘 연속 서울 시내버스 전용차로 기습 시위를 단행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고발하기로 했다. 시는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제재 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야기하는 불법적 행위를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사흘 연속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기습 점거하고 사전 집회신고 없이 불법 시위를 감행한 전장연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종로구 종로1가 버스전용차로를 기습 점거한 데 이어 13일 오전 8시 혜화동 로터리 버스전용차로, 14일 오전 8시 동작구 중앙버스정류소 등에서 기습 시위를 단행했다.

결국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시는 전장연의 기습 점거 시위가 시작된 이후 행동 매뉴얼을 마련해 65개 시내버스 운수회사 및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전달했다. 우선적으로 시민 불편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시는 이날 전장연의 불법 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또 시내버스 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및 업무방해에 대한 소송도 함께 제기하기로 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는 없다"며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할 경우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