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짜 부자는 근육이 많은 사람이다."
의학계에서 최근 발견한 근육 호르몬인 '마이오카인'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힌 건강서가 출간됐다.
'근육에서 나오는 만능 호르몬, 마이오카인'에 대한 논의를 지속한 명의 안철우 교수와 그의 혈관대사연구소 팀에서 각각 운동 생리학과 영양학을 연구하는 김유식, 정혜경 조교수가 함께 마이오카인에 관해 알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근육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듯 우리 몸을 움직이고 힘쓰는 데 필요한 장기이자 탄탄한 몸매를 만드는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근육은 '내분비 기관' 역할도 한다. 근육에서 호르몬이 나온다는 얘기로, 이것이 바로 근육의 재발견이다.
저자들은 이 '근육의 재발견'에 큰 힘을 실어 준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에 주목했다. 여러 호르몬이 궁극적으로 근육 호르몬을 매개로 대사에 관여하고, 근육 호르몬 역시 여러 가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근육 호르몬 해법을 잘 찾아낸다면, 근육은 늘리고 지방을 분해하고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또 근육 호르몬에는 나이보다 10년 젊어 보이는 절대 동안의 비결이 있으며, 대사 노화와 감정적, 정신적 회춘의 해법도 있다.
이 책은 중년 건강에 중요한 근육 호르몬을 소개하고, 근육 호르몬의 기능을 되살리는 식사와 운동 등 생활 수칙을 담고 있다. 특히 맞춤형 고민 해결사, 쉽게 실천하는 근육 호르몬의 자연 요법을 강조한다.
호르몬은 비타민과 달리 스스로 분비하는 생체 화학 물질이기에 자기 주도 학습법으로 체득해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단계별 식사와 운동, 그리고 생활 팁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매우 가능한 일이다.
일정 시간 동안 근수축을 반복하면 근육에서는 마이오카인이 분비된다. 이와 관련해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형태든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의 근육은 마이오카인을 보상으로 제공받는다.
아이리신이라는 단백질을 필두로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수십, 혹은 수백 가지의 단백질이 근육에서 분비돼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다만 저자들은 근육에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을 근육의 전령이 아닌 '운동의 전령'이라고 부른다. 근육이 많다고 해서 마이오카인이 무조건 더 많이 분비되고 더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운동함에 따라 근육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근육은 수많은 이로운 호르몬을 저장하고 있는 곳간, 그리고 곳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근육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답도 명확하다. 마이오카인의 곳간인 근육의 문을 '운동'이라는 열쇠로 열면 된다. 마이오카인이 근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만큼 근력 운동, 운동은 힘들게 할수록 건강 증진 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초고강도' 운동이 가장 적합하다. 다만, 마이오카인이 운동의 전령인 만큼, 운동의 기본 법칙을 따라야 한다. 즉, 가능한 한 더 많이, 더 힘들게, 더 자주 운동할수록 더 많은 마이오카인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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