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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한 尹대통령 "군수물자 지원 넘어 방산협력"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 발표
젤렌스키 "한국, 재건 도와달라"
이차전지·전기차 직접투자 요청도

우크라 방문한 尹대통령 "군수물자 지원 넘어 방산협력" [尹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폴란드 공식방문을 마친 후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밝혔다. 특히 재건 지원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선 한국 측에 이차전지, 전기차, 금속제련 분야 등에 대한 직접투자도 요청해 산업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16일 추가로 밝혔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편도 14시간 등 왕복에 27시간, 체류 11시간이란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국내 수해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일정을 축소하고 폴란드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수물자를 추가로 지원하고, 한·우크라이나 정부 간 인프라 건설 등에서 협력할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안보지원 측면과 관련,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한-우크라이나 간 방위산업 협력을 계획·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재건 지원과 관련, "우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서명된 한·우크라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협정을 바탕으로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한 1억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 수해로 우크라이나에서 일정을 축소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기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화상 연결해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호우 피해상황과 대처상황을 보고받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