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사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및 자동차 전장사업 본격화
기존 사업 성장세에 수익성 높은 자동차 전장사업 확장으로 실적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국내 대기업 ‘L사’로부터 생산장비 투자를 유치하고, 자동차 라이트용 실리콘 LED 렌즈 공급을 시작해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화 한다.
1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양사는 자동차 라이트에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하기 위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L사’는 아이엘사이언스에 램프 몰딩 생산을 위한 장비를 투자하고, 아이엘사이언스는 관련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구조다. 투자규모는 양사간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실제 ‘L사’는 아이엘사이언스의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을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기업에 공급해 33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에 330.4억달러(원화환산 44조원)였으며, 2032년에는 561.7억달러(원화환산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개발한 플렉시블 실리콘 LED 렌즈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고무처럼 부드럽게 휘어지는 육면체 모양으로 주간주행등, 후미등, 실내 엠비언트라이트 같은 차량 램프에 장착해 빛을 내는 광원으로 쓰인다.
기존 제품은 일반 LED패키지를 사용해 100~110도 각도 안에서 빛이 단면 발광한다. 특정 방향으로만 빛이 나오기 때문에 굴곡이나 입체 형태의 램프 제작이 어려우며, 균일한 빛을 내기 위해 별도 부품을 장착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엘사이언스의 독보적인 특허 기술인 실리콘 LED 렌즈 디스펜싱 공법을 사용하면 직·곡선, 물결, 입체도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차별화 된 조명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유연성(Flexibility)을 기존 대비 2배 높여 변형이 자유롭고 다양한 각도와 모양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빛을 낼 수 있다.
또한 차량 외장 램프에 장착시 기존 대비 30% 수준의 두께로 램프를 슬림하게 제작할 수 있다. 이너렌즈(Inner Lens) 등 빛을 고르게 만드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서다.
한편 아이엘사이언스는 현재 자동차용 LED 실리콘 렌즈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연면적 기준 생산시설 면적도 기존 7020㎡에서 3380㎡를 증축해 총 1만 400㎡가 될 예정이다. 1공장에서는 16시간 가동기준 연 4만 7520대를 생산할 수 있고, 2공장에서는 동시간 가동기준 7만 92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1공장과 2공장을 합한 총 생산가능 대수는 126,720대로 가동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면 총 생산 가능대수는 20만 7600대로 증가된다.
적용 모델별로 6만대를 가정하면 3개 모델까지 연간 생산 대응이 가능하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한 기존 조명사업도 성장 추세에 있다. 여기에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 전장사업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돼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제품믹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실리콘 LED 렌즈를 적용하는 자동차 모델 확대와 고객사 확대 효과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