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종 1명, 경북 26명 사상자 발생 불구
국무총리실, 공직기강팀 즉각 명령·직무 감찰 진행
홍준표 대구시장.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준표 대구시장, 제정신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난리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시장,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논평에 따르면 "이쯤되면 도대체 이분은 왜 시장을 하는지의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저 유유낙낙하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시장 '질'을 하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여야는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협력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와중에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대구의 모 골프장에 샷을 날리러 갔는 것이다.
"도대체 제정신인가? 더구나 대구시도 지난 14일부터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와중에 상황실에 앉아있어야 할 시장이 본부 꾸려진 바로 다음 날 15일 골프치러 간 정신 나간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면서 "대구시민은 재난이 발생하면 각자도생하라고 긴급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앉아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산하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속도감 있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 그게 소위 '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만약 장마 전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대구로 왔다면 어떠했을지 끔찍하다. 나아가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도 실종 1명이 발생하고 경북은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 시장이 골프장에 갔다면 이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라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이번 주말에 누가 골프를 치러 갔을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왜 치러 안 갔을까?"라고 반문했다.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고 지역에도 본부가 구성된 후 골프치러 간 공무원을 직무 감찰하지 않는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논평에는 지난 5월 두바이 출장길에 사모와 함께 갔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꼬집었다.
"본인이 대통령인가? 아니면 시장 출장에 두바이와 싱가포르 시장 사모들의 테이블이라도 마련돼서 같이 간 것인가?"면서 "TK 신공항 구상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중동 놀러 갔다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표는 본인 돈으로 끊어서 갔다고 하더라도 현지의 숙소와 밥값, 공무원들의 애먼 의전 등 의문투성이고 이분의 머릿속은 도대체 공익이라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퀴어 축제의 논란과 대구경찰청장 고소 건, 대구미술관의 본인 초상화 전시의 논란, 두바이 출장 때 부인 동행, 폭우 때 골프 치러 가는 것까지 이분은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도대체 어느 것이 본인인지 이제 '자기부정' 상태로 가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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