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화조 악취를 잡기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 예산 지원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정화조 실태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하수 악취를 잡기 위해 정화조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체 자연유하 정화조 53만개소 중 악취 발생 영향이 큰 1000인조 이상 96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자연유하 정화조는 정화조가 하수관로보다 위에 있어 정화조에서 나오는 오수를 자연경사에 의해 하수관로로 흘려서 배출한다. 이때 하수 악취가 지속적으로 퍼진다.
지난 6월 시는 자치구 내 1차 현황 자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차 자료 실태조사에 이은 2차 조치로 31일까지 시 관계자와 전문가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한다. 정화조 내 여과조의 깊이 및 공간, 지면 포장 상태 등을 조사한다. 이를 통해 악취저감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을 가려낼 예정이다.
시는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악취저감시설 설치가 가능한 자연유하 정화조 건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 진행 절차 안내 및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민간건물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조례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설치 사업은 시와 자치구, 정화조 개인 소유자 분담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악취저감시설 신청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받는다. 1000인조 이상 자연유하 정화조 소유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임창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현재 내년도 1000인조 이상 자연유하 정화조 악취저감시설의 설치 시 소유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보조금 지원 준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의 도시 위생 인프라 개선의 일환으로 도심지 악취 주범인 정화조를 빈틈없이 관리해 하수 악취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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