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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 자금 총괄부사장 구속영장

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 자금 총괄부사장 구속영장
서울 강남구 KH그룹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KH그룹의 '알펜시아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49)씨에 대한 특경법 위반(배임, 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가 KH그룹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배상윤 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알펜시아 리조트 관련 입찰방해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계열사들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뒤 배 회장의 차명업체로 하여금 리조트를 취득할 수 있게 해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취득한 비밀인 매각 예정가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낙찰을 받아 입찰 공정성을 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배 회장 지시로 약 650억원 상당의 그룹 자금을 배 회장의 채무변제,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한 혐의(횡령)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자유시장 경제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기업을 사유화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이 대처하겠다"며 "배 전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한 공조 중으로 신속히 검거, 송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