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7일 디케이락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에 항공용 피팅 독점 공급이 추정되고 향후 삼성전자 등 벤더도 임박해 매출 증대가 기대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46.8%의 상승여력을 더한 1만 76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은 자주국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는 폴란드에 FA-50 전투기 2대를 계약 10개월만에 납품했으며, 2028년까지 48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또한 FA-50 전투기를 빠르게 인도받은 폴란드는 국내 기술을 도입한 최초의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한국항공우주KF-21에 항공용 피팅을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 향후 7년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디케이락은 1986년 설립된 계측장비 및 반도체용 피팅·밸브 제조 업체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3년1분기 기준 산업별 매출 비중은 오일&가스 52%, 장비(유압 기계 장치에 사용됨) 12%, 반도체·디스플레이 8%,EPC Plant(플랜트에서의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의 모든 과정 수주) 7%, 석유화학 6%, CNG·NGV(천연가스) 4%, 조선 3%,기타 8%로 다양한 산업에 공급 중이다.
피팅(Fitting,관이음쇠)이란 배관을 수평, 수직 등으로 연결해주는 장치로 유체 이송을 원활히 하는데 활용된다.
동사의 피팅은 유체의 종류·온도·압력에 제한성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있다.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여닫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동사의 밸브는 고압력에 강해 배관시스템 구성 시 필수제품으로 활용되며, 방향 전환, 역류 방지, 고압 보호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한이 시행된 후 미국 에너지 수출이 크게 증가해 미국 오일&가스 기업 CAPA 증설을 통한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수소 분야에도 진출했다”라며 “현재 독일 TUV SUD(EU 공인 시험 기관)로부터 ‘EC79(수소동력자동차의 형식승인 및 지침)’ 인증을 받아 현대차(005380, KS) ‘넥쏘’에 공급 중이며, 2023년 4월 수소용 고압 안전밸브에 대한 특허를 받아 수소충전소 등에 점차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 필수 제품인 반도체 가스용 UHP(Ultra High Putiry, 초고순도) 피팅&밸브를 반도체 장비사(국내 :한양이엔지, 원익IPS 등, 해외 : 램리서치 등)와 SK하이닉스에 공급 중인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용 피팅&밸브 퀄 테스트(장비 등록 전신뢰성 검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는 벤더사로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기업은 일본의 ‘태광후지킨’과 한국의 아스플로로 파악되며, 반도체 공정 미세고도화에 따른 수요, 공급 안정성을 위한 국산화 니즈, 원가절감 요구 증가에 따른 동사의 공급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제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케미컬 라인용 피팅 밸브를 국내 기업 최초로 승인받아 202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이하 SDC)에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약 30~40억원의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SDC는2026년까지 IT용 8.6세대 OLED에 4.1조원을 투자해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라며 “2023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372억원(+24.8%, YoY), 영업이익 197억원(+72.2%, YoY)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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