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SG발 주가 폭락 사태에 가담한 라덕연 일당의 공범들이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객관리팀장 김 모씨(VIP 고객 관리), 차장 나 모씨(주식매매 및 투자자 관리), 매매팀장 김 모씨(주식매매 및 법인 계좌 관리), 직원 허 모씨(수익금 정산 관리 담당,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법인 자금 약 10억원 횡령). 2023.07.17.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라덕연(42)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직원 3명이 구속됐다. 다만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매매팀장 김모씨(37)와 직원 허모씨(28)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허씨에 대해선 "주거가 일정하고, 대부분 증거 수집 등을 비롯해 수사의 경과,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가족관계 등 유대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망염려가 있다 보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같은날 서울남부지법에서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고객관리팀장 김모씨(45)와 차장 나모씨(36)도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으로서 김씨는 매매팀장 역할을 맡아 주식매매, 법인 계좌 관리 등을 담당한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라 대표 일당 법인의 직원으로 일했으며 주가폭락 사태가 일어나자 약 10억원의 법인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있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고객관리팀의 김씨는 VIP 고객관리를 담당했으며, 나씨는 주식매매와 투자자 관리 등을 담당했다.
한편 추가 기소된 공범들은 지난 5월 먼저 기소된 라 대표 등 3명의 사건과 병합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라 대표 일당은 라 대표 포함 총 8명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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