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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갑 전문위원 “부동산 팔할이 심리...극단론 희생양 되지 말라”


[인터뷰] 박원갑 전문위원 “부동산 팔할이 심리...극단론 희생양 되지 말라”

[파이낸셜뉴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8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상시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에 비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 편향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극단론 등 공포 비즈니스의 희생양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표적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박 위원은 최근 본인의 이 같은 철학을 담은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심리수업’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부동산 전문가인 그가 2030세대 등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인터뷰] 박원갑 전문위원 “부동산 팔할이 심리...극단론 희생양 되지 말라”

박 위원은 우선 누구나 빠지는 심리적 편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양떼 현상’ ‘행동 감염’ 등의 심리적 편향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여기에 빠지면 어리적은 판단과 선택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 분석과 집값 전망에 너무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추세 분석에는 통계가 유용하지만 단기적으로 대처하기에는 한발 늦다”며 “실수요자라면 장바닥 시세를 더 예의 주시하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 전망은 관심을 기울이되 틀릴 수 있으므로 너무 맹신하지 말라”며 “과거 사례에서 규칙성을 찾아내 무리하게 패턴을 만드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포 비즈니스의 희생양이 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요즘 비관적인 극단론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들고 있다”며 “시장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는 사이클이다. 한 방향만 이야기하는 사람을 멀리 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끝으로 부동산도 힐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집을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 같은 ‘상황의 압력’에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다"면서 "이제는 자신을 그만 괴롭히고 용서하라"고 말했다. 또 가격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집의 2가지 기능인 ‘홈’과 ‘하우스’ 비중을 50%대 50%로 맞출 것을 제안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