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색구조견에 의해 발견
대구, 신천동로 양방향 전면 통제
18일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하천변에서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장병들이 실종자 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18일 낮 12시10분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실종자 A씨(78·여) 시신이 마을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A씨는 탐색구조에 투입된 경찰 수색견에게 발견됐다.
앞서 함께 실종됐던 A씨의 남편 B씨(74)는 지난 16일 오전 7시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의 자택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병원 이송 후 숨졌다.
현재까지 호우로 인한 경북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1명, 실종 6명, 부상 1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이 2명 늘어 11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이다. 사망자 피해 유형은 산사태(매몰) 14명, 주택 매몰 2명, 주택 침수(매몰) 1명, 물에 휩쓸림 4명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6명은 모두 예천 주민으로 산사태(매몰) 3명, 물에 휩쓸림 3명이다.
또 이날 오전 10시27분께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원들이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이날 예천군 등지의 실종자 수색 지원을 위해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와 상륙형고무보트(IBS) 8대를 투입했다.
전날에는 특수훈련을 받은 수색대요원 40여명과 IBS보트 8대를 동원, 하천 등지를 중심으로 정밀 수색작업을 펼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수색구조견 30마리를 투입해 매몰지역을 중심으로 탐색 활동을 넓히고 있다.
17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119구조대원이 수색구조견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뉴스1
현재까지 파손되거나 침수된 경북지역 도로, 교량,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335곳 중 96곳의 복구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유시설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져 주택 233채, 공장 2곳, 종교시설 16곳, 축사 25곳, 가축 10만5000마리, 3026가구의 농작물 2161㏊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집중호우로 집을 잃거나 위험지구에 사는 1184세대 주민 1722명이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
대구 도심 간선도로 중 하나인 신천동로가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대구시는 18일 오후 2시 50분부터 "많은 비에 따른 침수 우려 때문에 양방향 전면 통제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13일부터 지금까지 강수량은 문경 동로 502㎜, 영주 부석 370㎜, 봉화 석포 360㎜, 봉화군 봉화읍 330.5㎜, 상주 은척 314.5㎜, 예천군 예천읍 291.5㎜, 대구 군위 236.5㎜, 구미 230.9㎜, 의성 202.5㎜, 김천 대덕 201㎜, 칠곡 팔공산 185.5㎜, 고령 183.5㎜, 성주 171㎜, 영양 164㎜, 울릉 천부 163.5㎜, 안동 길안 161.5㎜, 대구 122.7㎜를 기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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