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사장 첫 기자간담회
"기업 가치 3년뒤 150억달러".. 신약 모달리티 확보도 박차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경쟁력 확대와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기전) 확보로 3년 뒤 150억달러 가치의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에 나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SK바이오팜의 발전 방향과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며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 등 유망 기술 확보를 축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처방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SK바이오팜의 미국 내 직접판매 영업이 빛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간처방수(TRx)는 2만2000건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3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판매되는 K-신약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해 미국에서 승인을 받고 자체 영업조직을 통해 직접판매되는 유일한 의약품이다. 미국 현지에서 약 120명의 영업조직이 뇌전증을 치료하는 중점 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직접판매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기 때문에 조만간 흑자전환을 할 경우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이익 급증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현금흐름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높은 수익률과 경쟁력으로 연간 매출 10억달러 신약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등 신약의 높은 현금 창출 능력, 최신 기술 플랫폼의 도입, SK그룹 바이오 경쟁력과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기반으로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와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를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 확보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최신 치료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로 신약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기술들은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어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확장, 혁신 신약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바이오팜은 빠른 의사결정과 이노베이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새로운 3대 모달리티 진출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 150억달러 가치를 지난 세계 최고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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