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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번째 기소 위기..."의사당 폭동 수사 대상 통보 받아"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세번째 기소 위기..."의사당 폭동 수사 대상 통보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신이 법무부로부터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 전복 시도와 관련해 수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피큰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법무부로부터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과 관련해 자신을 수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가 자신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수일 안에 연방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전개가 "끔찍하다"면서 법무부로부터 자신이 2020년 대선부터 이듬해인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수사 대상임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담당 검사인 잭 스미스 특별검사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면서 검사가 "매우 짧은 4일의 시간을 주면서 대배심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배심 출석은 늘 체포와 기소를 의미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연방대배심 수사 기간 검사들은 대개 수사 대상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기소를 통해 수사 대상들이 자신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한다는 것이 법무부 지침이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지난달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37건의 범죄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당시에도 트럼프는 기소가 이뤄지기 수일 전 자신이 법무부로부터 관련 사실에 관한 서한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한을 보낸 이도 스미스 특검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계속되는 기소 속에서도 대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수사는 '마녀 사냥'이라면서 "이는 선거 개입이자, 법집행 당국을 정치적인 무기로 삼는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공정하게 자신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이 바이든의 "정치적인 주적으로 대통령 선거전에서 그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당초 내년 대선 출마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공화당 내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기소 속에 되레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 약 절반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를 뽑겠다고 답했다.

트럼프에 이은 2위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율은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의 부통령이었던 마이클 펜스는 한 자리 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 4월에는 맨해튼 지방검찰로부터 형사기소됐다. 성추문을 덮으려 한 혐의 등 34건의 중범죄 혐의였다. 트럼프는 무죄를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