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국제 정기편 운항 앞두고 관광 활성화 기대
전남도는 코로나 이후 국제 관광 회복세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 관광객 유치 시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베트남전세기 무안국제공항 첫 입국 환영행사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코로나 이후 국제 관광 회복세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 관광객 유치 시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남은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2022년 고객 결재정보 1억5000만 건 분석 결과 '3대 여름휴가 명소',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2021년 BC신한카드 외지인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구매력 높은 50세 이상 관광 소비 비중 전국 1위' 등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올해부터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이 타 공항 입국 관광객보다 체류 기간이 길고 도내 방문지도 많은 만큼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해부터 직접 일본, 태국, 베트남 등 국가에서 관광 설명회와 전세기 업무협약, 트래블 마트를 개최하는 등 전남 관광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국 대상 15일간 비자 없이 관광이 가능한 무안국제공항 무사증입국 허가제를 도입해 전세기를 통한 베트남 나트랑, 달랏, 다낭, 하노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이용 해외 관광객은 경제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국제공항 전세기 전남 전용상품(4~5일)을 이용한 태국, 베트남 관광객과 주관여행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숙박, 식비, 입장료 및 특산품, 면세품 구입 등으로 여행객 2000여명이 1인당 95만원 정도를 소비해 19억원을 지역경제에 직접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또 오는 7월 말 전세기로 운항하던 무안-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정기노선으로 전환하는 협약을 하고 10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무안국제공항 첫 정기 노선으로 향후 추가 개설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도는 아울러 해외 관광객 유치 채널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전남을 찾은 대규모 해외 관광객은 크루즈 1000여 명, 태국·베트남 전세기 2000여 명,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3000여 명, 템플스테이 1000여 명 등이다.
여기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많은 해외 관광객이 찾고 있고, 대형 국제행사와 크루즈, 전세기·정기선 등을 통한 관광객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전남도의 이런 노력은 최근 수치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문체부에서 조사한 '2023년 외래 관광객 조사 1분기 결과'에서 전남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지역 방문율이 2배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하나카드에서 발표한 '시도별 외국인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 조사에서도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국내 관광객 1억 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위해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통해 본격 손님맞이를 준비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무안공항 활성화는 지역 내수경제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무안국제공항 연계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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