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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노르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 테스트 태풍 '마이삭'도 견뎌

노르웨이에서 풍력 터빈용 부유식 윈드 세미 해상기상 테스트
한국 해상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반잠수식의 구조물
카테고리3 극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에퀴노르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 테스트 태풍 '마이삭'도 견뎌
에퀴노르 코리아가 노르웨이 트론헤임(Trondheim)에 있는 신테프 오션(SINTEF Ocean)의 테스트 시설에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사용될 부유체를 테스트하고 있다. 에퀴노르 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에퀴노르가 설치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가 허리케인 카테고리3과 지난 2020년 9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울산 앞바다를 관통한 태풍 '마이삭' 수준에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에퀴노르 코리아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풍력 터빈용 부유식 윈드 세미(Wind Semi)에 대한 해상 기상 모델 테스트 결과를 표했다.

하부 구조물인 윈드 세미는 한국의 해상 환경과 특성에 최적화된 반잠수식의 구조물이다. 3개의 계류선을 갖추고 있으며 울산지역의 해상풍력 배후 부지의 특성에 최적화되어 설계된 부유체이다.

이번 테스트는 울산 앞바다의 바람, 파도 및 조류의 극한 조건을 반영해 수행됐다.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 위치한 구조물들이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는지 그 내구성을 시험했다.

테스트 결과 500년 내 발생 가능한 가장 극한(사피르-심슨(Safir-Simpson) 허리케인 규모에서 카테고리 3에 해당)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79년~2021년 사이에 울산에서 관측된 태풍 중 가장 혹독한 기상 환경인 2020년도의 마이삭 태풍 수준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퀴노르 울산 부유식 풍력발전 테스트 태풍 '마이삭'도 견뎌
에퀴노르의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일러스트. 에퀴노르 코리아 제공


데이비드 로이드 에퀴노르 프로젝트 매니저는 “수중 풀에 구현된 디자인이 몇 년 후 한국에서 50~54개의 하부구조물 건설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퀴노르가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도전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스트는 올해 2월 22일~3월 22일 노르웨이 트론헤임(Trondheim)에 있는 신테프 오션(SINTEF Ocean)의 테스트 시설에서 이뤄졌다.

신테프 오션(SINTEF Ocean)은 해양 기술 및 바이오 해양 연구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해양 공간 연구기관이다. 이곳은 2005년부터 부유식 풍력 터빈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터빈 시범 모델인 하이윈드 데모(Hywind Demo) 모델을 테스트한 곳이기도 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