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완화, 여름 휴가철 맞물려 확진자 수↑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얼음팩과 냉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월 2주(9~15일) 총 18만6953명을 기록, 전주 대비 22.2% 증가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708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주간 일평균 2만670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 태세가 사실상 엔데믹 분위기 속에 대폭 완화됐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확진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격리 의무 해제 후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 규모는 발표치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2주 일평균 위중증 환자수는 직전 주보다 4.3% 증가한 122명이었고, 주간 신규 사망자 수는 4.9% 늘어난 43명이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낮음'으로 평가했다. 위험도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6개월째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발생지표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추정 주간 치명률은 감소했다"며 "사망자는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병상가동률은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6월 4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은 0.13%, 치명률은 0.03%을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국 28.2%, 수도권 27.1%로 20%대다.
준중환자 병상가동률 역시 전국 34.7%, 수도권 34.8%로 안정적이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에서는 특정 변이가 급증하는 식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검출률은 XBB.1.9.1가 25.9%, XBB.1.9.2가 24.7%를 기록했으며 XBB.2.3은 16.1%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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