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폭행 피해 모습. 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이 담임 교사를 무차별 폭행해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가 "중대 교권침해로 다루고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초등 6학년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성희롱 성 막말을 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교사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남학생으로부터 여러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을 당했다.
해당 학생은 교사의 얼굴 등을 수 차례 가격하고, 교사의 몸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어 치료 중이다.
교총은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수 기준으로 최근 6년 간 교원 상해·폭행 건수는 1249건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교원이 학생에게 매를 맞고, 오히려 아동학대 신고 당하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국회와 교육부, 교육청은 가해학생을 엄벌하고 특단의 교사 보호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사에 대한 상해·폭행은 교사 개인의 인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다수 학생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것"이라며 "피해교사의 긴 공백에 따라 학습권 침해까지 초래하는 중대 범죄임을 사회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교사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교육당국은 교사의 위중한 교육활동 침해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교사에 대해 철저히 지원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과 교사의 치료 과정에서 피해 교사와 학교가 법률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히 개입하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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