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함 방문 尹대통령, 강력한 한미동맹 의지
외국 정상으로 최초 美 핵잠수함 방문
장병들 노고 치하, 핵잠수함 기항 의미 부각
김건희 여사, 한미 여군 장병들과 환담
"여성 특유의 감성과 힘으로 임무 수행, 든든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에 승함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미해군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윤 대통령,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카라 애버크롬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 뒷줄 왼쪽부터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평화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말해, 강력한 한미동맹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오하이오급 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승함한 뒤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켄터키함의 한국 방문은 지난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 핵잠수함 방문은 우방국을 포함해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의 방문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로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 핵잠수함 방한은 1981년 이후 42년 만의 방한이다.
지휘통제소에서 군 작전대비태세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국군 장병과 주한미국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해군작전사령부는 국가방위와 해양수호를 위한 핵심부대로서, 미 항모전투단과의 한미연합해상훈련, 한미일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한미일 대잠전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잔해물들을 성공적으로 탐색, 인양해 우리 군의 탁월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파도와 싸우며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 클럽에서 한미 여군 장병들과 별도의 환담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바다를 지킨다는 사명감과 여성 특유의 감성과 힘을 바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여러분들을 보니 든든하다"며 잠수함에 첫 한국인 여군 승조원이 탑승하는 것을 격려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언급한 김 여사는 "여군으로서 우크라이나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직접 보면 더욱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국가의 딸"이라며 격려, 조국과 평화를 위해 계속 최일선에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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