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무용단 파나마서 공연
박형준 시장 문화교류 후속활동
지난 17일 파나마시티 현지에서 열린 현지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서 부산시립무용단 단원이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순수 전통무용 공연이 지구 반대편 중남미의 밤을 수놓았다.
부산시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7시 파나마시티 아트라파 컨벤션센터 아나얀시극장에서 부산시립무용단 전통무용 공연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박형준 시장이 파나마를 찾았을 때 파나마 현지에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요청함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획됐다.
첫 번째 공연지로 선정된 파나마시티는 지난 2016년 부산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뒤 외국 지방공무원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통한 인적교류를 이어왔으며 파나마시티 시장 대표단이 부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파나마운하로 널리 알려진 파나마는 중남미 지역 내에서 해상 및 항공, 교통, 물류, 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 특히 인근 중남미 지역의 전반적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으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나마에서는 2002년부터 한국 드라마가 TV에 방송되고 있으며 K팝의 인기도 상당히 높다. 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 고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중요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부산시립무용단 파견 공연팀을 꾸렸으며 이번 공연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는 활발한 문화외교의 장으로 마련했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당위성을 직접 알리고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식량문제, 인재양성 등 세계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비전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시립무용단이 파나마에서 선보인 레퍼토리는 '춤<본색>'이다. 춤<본색>은 부산시립무용단의 고유한 공연 레퍼토리로 자연의 색과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 춤 본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춤의 가치를 높이는 공연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처용무, 태평무, 춘석, 동래학춤, 고혹, 진도북춤, 사랑가, 풍류장고, 운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산시립무용단의 레퍼토리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수준 높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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