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자료=EY한영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담당자 10명 중 7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비재무적 정보 공개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EY한영이 지난 6월 실시해 최근 공개한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부서 임직원 총 708명 중 기업 ESG 및 비재무적 정보 공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70%가 ‘기업가치’를 답했다. 특히 이중 절반(50%)은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속했다.
브랜드 신뢰도(64%), 기업 경쟁력(39%), 투자 판단 근거(23%), 재무 성과(14%)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되는 ESG 정보 신뢰성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응답자 3명 중 1명(31%)은 ESG 보고의 유용성 및 효과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및 인증의 부족’을 지적했다.
ESG 관련 기업 정보에 대한 별도 인증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 소속 응답자 중 63%, 5000억원 미만 응답자 중 45%가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봤다.
ESG 기업 정보의 인증이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 74%는 ‘회계법인’으로부터 ESG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ESG 인증기관 선택 시 중요도가 높은 항목을 묻는 질문엔 ‘경험과 역량 등 적격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독립성 등 윤리적 요구사항 준수 △품질관리기준 준수 △인증기관의 국제적 인지도 등 순이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국내 다수 기업이 ESG 및 비재무적 정보 공시가 실질적인 기업가치에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기업들이 유리한 ESG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정보 공개 기준이 명확히 마련돼야 하며, 윤리적 요구사항을 준수하는 적격 인증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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