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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정부가 야간 및 악전후에서 눈에 더 잘 띄는 도로 표시용 페인트와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는 전조등 개발에 1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이는 야간 및 악천후 상황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악천후 조건에서 주행 안정성 향상을 위한 도로 표시용 신소재 및 차량용 융합 센싱(감지)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전날 연구 주관 기관인 미래나노텍글로벌과 옵토전자, 참여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용되는 도로표시용 소재는 야간·우천상황에서 주행 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악천후 조건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맑은 날씨에 비해 약 1.8배 높다. 이로인해 야간·악천후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고휘도 도로표시용 소재와 전방인식 성능이 향상된 전조등 및 센싱 시스템 등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약 16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약 100억원을 ‘도로 표시용 신소재 및 차량용 융합 센싱(감지) 시스템 개발’ 연구에 지원한다.
이 연구는 도로 표시용 신소재 연구는 현재 쓰이는 도로 표시용 페인트보다 더 내구성이 좋고 반사 성능이 좋은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도로 표면과의 접착 성능이 향상된 접착제와 고휘도 재귀반사 특성 강화를 위한 반사체 분산·함량 최적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고휘도 재귀반사는 자동차 전조등의 빛을 흡수하지 않고 운전자 방향으로 반사시켜 밝기를 밝게하는 특성이다.
또 차량용 융합 센싱 시스템 연구는 카메라, 라이다, 적외선 센서 등 각종 센서와 연동되는 자동차 전조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이뤄지려면 밤이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는 감지 및 조명 기술이 필요하다.
전방인식성능 향상을 위해 멀티센서가 내장된 전조등을 개발하고 악전후시 물체 인식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는 “악천후 발생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휘도 도로 표시용 소재와 전방 인식 성능이 향상된 전조등 및 감지 시스템의 개발 필요성이 지속 요구되고 있다”며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악천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격차 프로젝트에 맞춰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전방산업에 이용되는 핵심소재와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재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투수성 도로포장소재, 전기차 화재 진화소재 등 사회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 개발사업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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