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백신구매 입찰담합에 과징금 409억 원 부과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조달청이 발주한 170개 백신 입찰에서 1개 백신제조사와 6개 백신총판, 25개 의약품도매상 등 총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들이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섭외해 투찰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09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법제화와 관련해 "법을 개정할 것인지 특별법을 제정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아직 정해진 바 없고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제화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플랫폼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경쟁 촉진을 위한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1월부터 운영했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며 "그 의견을 참고하면서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가진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지정해 자사 우대 금지 등 일정한 의무를 부과하는 사전 규제 도입 필요성을 검토해왔다.
시장 획정, 독과점 지위 입증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행 공정거래법으로 플랫폼의 독과점 지위 남용에 따른 폐해를 신속히 바로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 독일, 영국 등도 유사한 규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추진 중이다.
다만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면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 성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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