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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만 명 크리에이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통해 수익 창출"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매니저 인터뷰

"전 세계 200만 명 크리에이터,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통해 수익 창출"
20일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유튜브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연사로 나선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매니저. 구글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튜브가 창작자(크리에이터)들에게 다양한 수익화의 길을 열어주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짧은 영상을 올리는 '쇼츠' 크리에이터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ouTube Partner Program, YPP)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확대하거나 이들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꾸준히 확대하면서다. 아울러 주요 홍보 채널이 될 수 있는 '유튜브 쇼핑' 기능이 적극 도입되면서 유튜브 내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토마스 킴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20일 서울 강남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YPP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에 500억 달러(약 63조 3100억원)의 수익을 지불했다"며 "현재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이 YPP 프로그램에 가입해 수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2007년부터 YPP를 도입해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기존 가입 기준은 구독자 1000명 이상, 공개 동영상의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크리에이터들이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쇼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가입 자격 요건을 점차 완화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달 발표된 최신 내용을 기준으로 하면, 구독자 수 500명과 최근 90일간 공개 동영상 업로드 3건의 조건을 충족하고, 지난 1년간 총 시청 시간 3000시간 또는 최근 90일간 쇼츠 조회수 300만회 달성 중 한 가지 조건에 맞는 크리에이터들은 YPP 가입이 가능하다. 유튜브가 새 자격 요건을 출시한 나라는 한국 포함 총 5개 국가이고, 추후 모든 국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YPP에 가입하고 나면 채널 멤버십, 슈퍼챗, 슈퍼 스티커, 슈퍼 땡스 등 팬 후원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토마스 킴 매니저는 "광고 외에도 10여 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이 매출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경우 팬 후원 기능을 통해 수익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채널 수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며 "팬 후원 기능의 수익 배분 구조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가 70%, 유튜브가 30%를 간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튜브는 쇼핑 기능을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에 적극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쇼핑은 크리에이터가 판매를 원하는 제품을 영상에 태그해 소개하고, 스토어로 연결하는 기능을 통칭한다. 유튜브는 지난 2021년부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해당 기능을 테스트해왔다.
쇼핑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는 구독자와의 소통은 물론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의 수익화를 다각도에서 지원하면서 국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시청 수에 영향을 주는 건 인플루언서(유명인)인데, 이들이 유튜브와 협업을 늘리면 타 업체에겐 위협적일 것"이라면서도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기존 플랫폼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 (파급력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