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이달 중 사전타당성 용역 돌입
영암~목포 잇는 해상교량도 건설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서남권 사회간접자본 신 프로젝트' 핵심 사업 중 하나인 '광주~영암·목포 초고속도로(아우토반) 건설' 선제적 검토를 위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본격 착수했다.
광주에서 영암 F1경기장까지 47㎞ 구간을 아우토반으로 연결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도로(16.3㎞)를 통해 자연스럽게 목포까지 연결한다. 여기에 대불산단 입주기업과 근로자, 관광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영암~목포를 잇는 2.5㎞ 구간을 해상교량인 '대불산단대교'로 연결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20대 대선 지역공약인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 건설'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5월 프로젝트 발표, 6월 추경 예산 3억원 확보에 이어 7월 용역에 착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역 수행은 도로 분야 전문 설계기관인 ㈜서영엔지니링이 선정돼 1년간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최적의 노선 및 경제성(B/C) 등을 분석하며, 국내에 도입된 적이 없는 신개념 고속도로인 점을 감안해 해외 운영사례와 설계 기준 등 제도적 보완 필요사항도 함께 검토한다.
또 아우토반 효과가 목포까지 미칠 수 있도록 영암과 목포를 잇는 가칭 '대불산단대교' 효율적 건설 방안을 검토·제시한다.
전남도는 또 지난 17일엔 고속도로 전문 관리기관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와 만나 아우토반 건설을 위한 설계속도 및 경제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용역 수행에 적극적인 참여와 자문 등 유기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유호규 전남도 전설교통국장은 "'광주~영암·목포 아우토반'이 건설되면 침체된 전남 서남권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국면 전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용역 결과 도출과 함께 국회, 중앙부처 등 설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우토반이 영암을 거쳐 해상교량으로 목포까지 이어지면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젊은이들이 마음껏 속도를 즐기고, 이색적인 관광지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F1경기장 활성화와 함께 주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업비는 광주~영암 아우토반 2조6000억원, 대불산단대교 1900억원 등 총 2조7900억원이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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