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동결했다. 지난달의 금리인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 금리를 연 3.55%, 5년 만기 금리를 연 4.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다.
인민은행의 금리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 1년 만기와 5년 만기 금리를 각각 0.1%p 인하했다. 예상보다 경기 회복세가 약한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 결정이다.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은 6.3%로 지난해 저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보다 금리가 더 높은 쪽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등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 환율은 시장 예상치 7.22위안보다 낮은 7.14위안으로 고시된 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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