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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광장 인근서 대형 부교 포착…열병식 임박 정황"

작년 4월·올해 2월 열병식 때도 일주일 앞두고 설치

[파이낸셜뉴스]
"김일성광장 인근서 대형 부교 포착…열병식 임박 정황"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 있는 열병식 주석단 위로 컬러 연막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북한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을 앞두고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과거 열병식이 목전에 다가오면 설치되던 대형 부교가 다시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광장 앞과 강 건너편을 잇는 대형 부교 2개가 설치된 모습이 찍혔다.

해당 부교는 지난 10일자 위성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19일자 사진에서 그 형상이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내더니 전날엔 뚜렷하게 포착됐다.

김일성광장에 대규모로 조성됐던 구조물이 지난 4일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가 전날 사진에서는 대부분 철거되고 일부만 남은 모습이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열병식을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 김일성 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개최하고 구조물을 설치했다가 열병식 직전에 광장을 비우는 식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도 열병식을 약 일주일 앞두고 김일성 광장과 맞닿은 대동강에 이같은 부교를 설치한 바 있다.
부교에는 폭죽과 조명 시설 등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7·27 정전협정체결일을 '전승절'로 부르며 기념한다. 특히 70주년인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해 예년에 비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