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직장인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업무가 시작되기 전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시간을 언제가 적당할까. 대체로 젊은 층에서는 10분 전 출근을 선호하는 가운데, 기성세대에서는 30분 전 출근 또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피엠아이가 전국 만 20~69세 성인 3000명을 상대로 기획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피앰아이 제공
모든 세대가 "10분 전 출근이 적당".. 젊은세대는 "5분 전 출근" 응답도
조사에 따르면 정해진 출근 시간(예시 오전 9시)에 대해 모든 세대가 '10분 전 출근'을 1위로 꼽았다.
그러나 세대 차이가 날수록 생각의 차이는 분명했다. 먼저 베이미부머 세대의 경우 △30분 전 출근 15.1% △20분 전 출근 14.8% △5분 전 출근 14.0% △9시 정시 출근이 12.1%로 뒤를 이었다.
비교적 젊은 세대인 X세대는 2위로 '5분 전 출근(17.6%)'이 꼽혔으며, ‘△20분 전(13.2%), △30분 전(12.1%), △9시 정시(11.9%), △9시 1~2분 전(6.9%) 순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 역시 5분 전 출근이 21.7%로 2위였으며, △9시 정시(16.6%), △9시 1~2분 전(10.9%), △20분 전(9.9%), △30분 전(3.1%) 순이다
마지막 Z세대는 △5분 전(26.5%), △9시 1~2분 전(11.5%), △9시 정시(9.7%), △20분 전(9.7%), △30분 전(2.7%) 순이었다.
기성세대 "1~2분 전 출근 반대".. 젊은세대는 "20~30분 전 출근에 반대"
모든 세대가 10분 전 출근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정시 출근 및 1~2분 전 출근에 대해서는 기성세대(베이비 부머 및 X세대)가 비 선호하는 응답을 보였고, 젊은 층 역시 20~30분 전 출근에 대해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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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출근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서는 모든 세대 응답자 중 61%가 출근 시간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9시(예시)까지 출근의 의미는?'이라고 묻는 질문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는 56.2%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으로, 43.8%가 '업무 준비를 마치고 일을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X세대와 Z세대는 '도착하는 시간'이 60.2%, '준비 마친 뒤 일을 시작하는 시간' 39.8%로 같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64.3%, 35.7%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출근시간 때문에 갈등 경험
출근 시간으로 인한 직장 내 갈등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직, 간접적으로 갈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내가 직접 경험해봤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22.3%였으며, '직장 동료나 주변 지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봤다'는 응답자는 36.1%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세대 간 가치와 행동 방식의 차이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으로 인정해야 한다"라며 "동시에 개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를 매개로 한 조직 내 소통이 강조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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