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박성준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7.2 toad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나섰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가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는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 후보는 장모 최씨에 대해 '과잉수사',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단언했다"며 "어제 최씨의 구속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전에는 죄가 없다며 두둔해 놓고 불법이 드러나 장모가 법정구속까지 됐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뻔뻔하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최씨의 법정구속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최씨의 법정구속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본편은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 공흥지구 특혜에 이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이 김건희 여사와 일가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평은 김건희 여사와 최씨에게 무엇이냐. 불법과 특혜로 일구어낸 사업장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의혹으로 둘러싸인 대통령 처가는 처음"이라며 "악질적인 사기 범죄부터 전형적인 권력형 게이트까지 총망라된 대통령 처가 사법 리스크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 특권 카르텔이 있다면 바로 그 중심에 대통령 처가가 있다"며 "김 여사와 일가를 둘러싼 특권 카르텔부터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