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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떨어졌을때 잽싸게 샀다..아파트 거래 4채 중 1채 '외지인'

올 1~5월 외지인 서울서 3385채 매입
'상급지' 강남·마포 거래 비중 높아

서울 집값 떨어졌을때 잽싸게 샀다..아파트 거래 4채 중 1채 '외지인'
올 1~5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집주인이 4명 중 1명은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이 주춤하던 올 상반기,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셈이다.

강남·마포 등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늘어

올해 들어 주택거래에 숨통이 트이자 '상급지'로 갈아타기 기회를 잡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안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 늘어난 곳은 강남구였다.

작년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1천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으로 비중이 1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49건 중 213건(25%)으로 13%포인트 늘었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마포구가 22%(322건 중 72건)에서 35%(603건 중 210건)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올해 들어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빼고는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비중 늘어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외지인 매입 비중은 줄고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가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산 비중이 늘어났다고 한다.

작년과 올해 1∼5월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의 매입 비중을 보면 전국은 50.8%에서 57.3%로 6.4%포인트 늘었다.

지방 광역시는 53.2%에서 57.3%로 비중이 4.2%포인트 늘었고, 기타 지방은 53.6%에서 65.5%로 11.9%포인트 커졌다. 반면 서울은 40.3%에서 36.8%로 줄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