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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백골OP·용양보 DMZ 일대 강원도립공원 신규 지정

철원 백골OP·용양보 DMZ 일대 강원도립공원 신규 지정
철원군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이 신규 강원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다. 정식 명칭은 '철원 DMZ 성재산 도립공원'이다. 사진은 철원 DMZ 성재산 도립공원 지정 구역.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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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철원=김기섭 기자】 DMZ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유한 철원군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 4.7㎢가 강원특별자치도 도립공원으로 신규 지정된다.

23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철원군 김화읍 성재산 백골OP, 성재산OP 일대와 근북면 용양보 습지 일원 490필지가 '철원 DMZ 성재산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철원 DMZ 성재산 도립공원은 철원지역 비무장지대와 자연공원, 생태관광으로 신 지역성장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재산과 용양보 일원은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DMZ 남방한계선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국내외에서 생태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부터 ‘DMZ생태평화공원’을 통한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DMZ 남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 성재산과 용양보 일대는 군사지역이어서 그동안 일반에 공개가 되지 않았으나 DMZ생태평화공원 탐방로가 생기면서 일반인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곳에는 생창리 방문자센터와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 암정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용양보습지, 백골OP와 성재산OP, 북한지역을 볼 수 있는 높이 36m의 십자탑, 쉼터 등이 있어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그동안 강원특별자치도와 철원군은 타당성 조사, 주민공청회 등을 진행했으며 기재부와 국토부, 농림부,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등 중앙 행정기관들과 협의를 거치는 등 법정 도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선행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도와 철원군은 2025년까지 공원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시설 설치 등 관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DMZ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보전하는 동시에 가치를 적극 활용해 DMZ생태벨트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김창규 강원특별자치도 산림환경국장은 “법정공원 지정에 따른 국비지원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 홍보관과 생태체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고 DMZ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체류와 방문 인구가 늘 수 있도록 철원군과 긴밀히 협조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