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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칼부림 범인 안다"..'도박빚 5000만원', '불성실' 등 증언 속출

피의자 조씨 신상 폭로 글 온라인서 확산
'카톡 프로필' 캡처해 실명 공개한 지인도

"신림 칼부림 범인 안다"..'도박빚 5000만원', '불성실' 등 증언 속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모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조씨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캡처해 올렸다.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모씨(33)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며 조씨의 신상을 폭로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와 신림동 칼부림 나 아는 XX였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게시됐다.

"걔 맞네 얼굴" 지인이라는 사람들 폭로 글

글 작성자 A씨는 조씨에 대해 "33살 인천 OO씨. 키 163cm이고 얼굴 보니까 작년 겨울에 모 건설현장에 두 달 정도 다녔던 사람"이라며 "도박빚 5000만원 있고 이혼했다고 했었다. 엄청 불성실하고 날로 먹으려고 하고 불만 많은 사람으로 기억한다"라고 적었다.

A씨는 지인과 조씨에 대해 나눈 메시지 내용도 올렸다. 메시지에서 A씨의 지인이 "걔 맞네 얼굴"이라고 하자 A씨는 "키도 작았다. 165cm 이하로 보였다. 조씨에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게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인천에 있는 자신의 집과 서울 금천구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한다고 진술한 바 있다.

A씨는 조씨의 카카오톡 프로필이라며 실명이 적힌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2013년쯤 인천 모 회사에 다녔다면 나도 아는 사람 같다. 같은 계약직이었다"라며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 쉬는 시간에 같이 담배 피우러 다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몸은 다부져 보였다. 넉살도 어느 정도 있었고 키는 언급한 것보다 컸던 것 같은데 나이는 범인이랑 비슷한 것 같다"라며 "부서랑 업무가 달라서 자주 마주치진 않았지만 가정사 얘기를 잘 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신림역서 잔혹하게 칼부림한 '전과 17범'

앞서 조씨는 21일 오후 2시7분쯤 남성 4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은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4명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된 전력 14건 등 전과와 수사받은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