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소재 질병통제예상센터(CDC)내 톰 하킨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CDC 로고.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 겨울에 심각한 독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코로나19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맨디 코언 미 CDC 소장은 22일(현지시간) N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돌아오는 겨울 독감철에 코로나19와 플루,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모두 발생하는 '트리플데믹'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아직 3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의 확산이 저조하나 최근 코로나19 양성 건수가 소폭 증가하고 이와 관련된 응급실 방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 중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널리 확산됐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EG.5변이가 세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G.5의 확산에 대해 WHO는 이것이 중증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으며 바이러스가 기존의 예방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NBC뉴스는 올 가을부터 미국에 RSV 예방 백신이 보급될 것이며 이 백신과 유아 접종용 단일 클론 항체, 또 다른 제3의 백신과 함께 유아나 노년층들의 감염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말부터 미국 병원에는 유아와 어린이들 사이에 RSV 환자가 급증했다.
이 방송은 올해 가을 미국 시민들은 코로나와 RSV, 연례 독감 주사 3가지 접종이 요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센터의 예방의학 교수인 윌리엄 셰프너는 3가지 백신 접종은 보건 체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접종으로 이미 피로에 빠진 상태라며 이 같은 시기에 백신이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3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에 대한 불안, 또 독감과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동시에 맞는다고 효과가 높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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