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의 크기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지 않다. 서울소방은 '약자와의 동행'과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해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사진)은 23일 장애인과 같은 안전 약자가 우선해 소방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우선예약을 받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100 가구를 선정해 소방관이 직접 방문해 소방안전교육도 진행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황 본부장은 "안전은 국민 모두의 생명과 직결되는,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서울소방은 시대에 부합하는 예방정책과 현장중심의 재난대응역량구축, 빈틈없는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도 서울의 안전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또한 재난 발생시 상황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긴급구조 전담 관제팀을 운영, 현장 지휘관 양성교육과 119상황요원 전문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 8월 8일 집중호우와 10월 이태원 참사 등 큰 피해를 남긴 재난 이후 서울소방은 다양한 재난 발생에 대비해 '인명구조 최우선 원칙'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임시현장응급의료소 지원 차량을 4개 방면별로 1대씩 배치하고, 대형텐트 등 다수사상자 대응 장비를 보강했다.
그는 "서울시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2028년도에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소방합동청사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복합화, 대형화되는 대도심의 재난에 대비해 고가사다리차 및 감염병환자 이송을 위한 음압구급차도 추가 도입하고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장비 확충을 위해 소화수조 8대와 소화덮개 14대도 확대 보급하는 등 장비 보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처럼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황 본부장은 "폭염을 대비해 '폭염 대비 119 비상상황실'과 161개대의 '현장밀착형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안전대의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며 "구급차에는 온열 응급환자 발생 시 필요한 얼음조끼, 식염수 등을 탑재하여 긴급이송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집중호우과 같은 풍수해에 대비해 올해부터는 동력펌프 등을 확충하고, 동시다발적 광범위한 재난 시 '광역대응 단계'를 발령해 재난 초기부터 1~2개 소방서가 아닌 서울 25개 전체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피해지역에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고 폭주에 대비하여 수보대를 40대까지 확대 가동하고, 자동응답시스템도 개선해 운영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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