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대표단 이끌고 도시 재생·혁신 및 기후위기 대응 성공모델 벤치마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이 '지속가능 도시 비전' 모색 등을 위해 광주시·자치구·대학·체육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8월 12일까지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속가능 도시 비전' 모색 등을 위해 광주시·자치구·대학·체육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광주시대표단을 이끌고 유럽 순방길에 나섰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대표단은 오는 8월 2일까지 독일 베를린·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한다.
광주시대표단은 먼저, 세계양궁연맹(WA)의 공식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연맹 총회에 참석해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고, 차기 대회 개최 도시 광주의 양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
광주는 105개팀 8500여명의 전지훈련 장소로 사용되는 광주국제양궁장 등 탄탄한 양궁 기반 시설(인프라)과 양궁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고대 마한에 뿌리를 둔 오랜 양궁 역사와 안산·기보배·최미선 선수 등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킨 '광주 양궁'의 저력을 국제무대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단은 또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독일 베를린의 헤르타클럽, 지멘스슈타트클럽 등을 방문해 생활체육 활성화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이와 함께 국제 우호협력 강화를 통한 도시외교 다각화, 유럽 주요도시 선진사례 등을 살피고 광주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교통 등 친환경 우수 도시정책을 벤치마킹해 광주시 정책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혁신지구, 친환경 소각시설인 덴마크 아마게르바케, 친환경 자전거도시 스웨덴 말뫼 등 선진사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현지 전문가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현재 광주시 주요 민원 사례로 꼽히는 도시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교통문제 해소 방안 등을 벤치마킹해 종합적으로 정책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등 글로벌 기업인 독일 뉘른베르크 지멘스(SIEMENS)를 방문해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과 인재 양성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강 시장은 앞서 지난 6월 27일 광주시청에서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한국지멘스 부사장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Digital Industries, DI) 부문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미래차(모빌리티)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대표단은 또 독일 녹색당 부대표를 만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정책 논의를 진행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로 일상화되고 있는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지역은 지난 2018년 역대 최장 폭염, 2020년 역대 최장 장마, 2022년 역대 최장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난 상황을 경험한 만큼 물길 연결(워터그리드)을 통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 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단은 아울러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를 알리기 위한 국제 우호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우호도시인 독일 라이프치히와 뉘른베르크의 시장을 각각 만나 국제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뉘른베르크와는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을, 독일 통일을 이끈 '평화혁명'과 민주화의 발원지 라이프치히와는 포용도시 정책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전 세계 인구는 70% 이상, 대한민국은 9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상기후를 포함한 위기의 원인은 도시에 있고 해결책도 도시에 있다"면서 "앞으로 광주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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