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찬성도 반대보다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은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여름 시작하는 처리수 방류에 불안을 느끼는가'는 질문에 44%가 '불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불안하다'는 35%, '모르겠다'는 20%로 각각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불안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불안하지 않다'(55%)는 응답이 '불안하다'(30%)보다 많았지만, 여성은 반대로 '불안하다'(43%)가 '불안하지 않다'(25%)보다 많았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방류 찬성 의견이 57%로 반대(30%)의 배에 가까웠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전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35%로 내각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지지율은 28%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하면서 2월(26%)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두 신문은 지지율 하락 배경과 관련해 "연이은 '마이넘버 카드' 문제가 수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는 기시다 총리가 디지털화와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카드와 공금 수령 계좌가 잘못 연동되는 등 문제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올가을까지 마이넘버 카드 문제를 총점검하도록 지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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