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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정착금 2000만원으로 ↑'..'오세훈표 자립지원책 3탄' 뜬다

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 발표
자립지원금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물가 등 현실 반영"
성악가 조수미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도 운영

'자립준비청년 정착금 2000만원으로 ↑'..'오세훈표 자립지원책 3탄' 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용산구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자립정착금'이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비도 지원해 안정적인 생활을 돕는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마련한 '오세훈표 자립준비청년 지원책 3탄'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으로 보호 받다가 만 18세가 돼 시설에서 나와 생활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은 1700명 수준으로 서울시에서만 매년 260여명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있다.

이번 지원 계획은 △심리·정서 지원 강화 △생활안정 지원 강화 △맞춤 진로 지원 확대 △지지체계 확충 등 4대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시는 심리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100인 멘토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성악가 조수미씨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어른과 선배들로 구성된 멘토단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또 자립준비청년들의 또래 관계망 형성을 위해 마련한 '우리끼리 여행캠프'가 참가자들의 호평을 얻었던 만큼 규모를 3배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현실을 고려한 생활안정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경제적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2021년 500만원으로 출발했던 자립정착금을 매년 500만원씩 늘려 올해 1500만원을 지원했던 시는 내년부터 200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거비용을 비롯한 각종 물가가 상승한 만큼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취지에서 시는 올해 9월부터 월 6만원의 대중교통비도 현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진로 선택과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한 맞춤형 진로 지원도 추진한다. 주거·금융·법률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배움마켓'을 운영하는 한편, 1대1 개인별 맞춤 진로 컨설팅도 진행해 본인에게 맞는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다.

자립준비청년이 처한 상황을 악용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사기나 임금체불, 고립 등 자립준비청년들이 취약할 수 있는 각종 문제의 해결을 돕는 지지체계를 마련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솔루션 회의'를 통해 각종 문제 해결을 돕고 고립·은둔 자립준비청년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자립지원통합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심리·정서지원,생활지원, 진로지원, 지원 체계 확립 그리고 주거 지원까지 자립준비청년들이 힘을 내서 독립된 사회인으로 사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