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팀이 서울대 암연구소 김태유 교수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는 인공지능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정 교수는 24일 "기존의 점돌연변이나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에서 재해독하고 신규 암 타겟을 발굴할 수 있는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게놈 지도로 암 세포 특이적인 유전자 조절 현상을 통해 특정 종양유전자들이 과하게 표출되는 현상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결과는 개별 암 환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암 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과하게 생기도록 유도하는 '인핸서 납치' 현상에 초점을 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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