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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파랑새 사라지고 'X'로고로 대체

[파이낸셜뉴스]
트위터 파랑새 사라지고 'X'로고로 대체
일론 머스크가 24일(현지시간) 마침내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없애고 이를 알파벳 X 문양으로 대체했다. 머스크는 '트윗'도 앞으로는 'x'로 부르게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트위터 소유주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없애고 이를 'X'로고로 대체했다. 주말에 발표한 트위터 리브랜딩의 일환이다.

앞서 머스크는 23일 트위터가 조만간 "트위터 브랜드에 작별을 고하고 점차 모든 새와도 작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닷컴 사이트가 24일에도 여전히 살아있기는 했지만 X닷컴에 접속하면 곧바로 트위터 홈페이지로 이동한다. X닷컴이 트위터를 대체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트위터를 X로 바꾸는 것은 트위터를 '모든 것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꾸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을 반영한다.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좀 더 집중하겠다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린다 요카리노는 23일 트윗을 통해 X가 "음성, 동영상, (텍스트)메시지, 지급결제·온라인은행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카리노는 이어 X닷컴, 트위터가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의 X닷컴 전환은 지난 4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 트위터는 법인명이 X코프로 바뀌었다.

현재 트위터 집행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머스크는 24일 트윗들은 지금부터 'x'들로 부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트윗을 어떻게 부를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이날 트위터 본사에 'X'로고가 전사되는 사진을 자신의 트윗에 올리기도 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직원 3분의2를 내보낸 것이 그 신호탄이다.

이날 사라진 트위터 로고 파랑새는 2006년 트위터 설립 이후 줄곧 사용한 트위터의 상징이었다.

문양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지만 트위터 상징으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돼 있다.

로고 변경에 대해 부정적 평가들도 나온다.

마케팅 전문가인 벤 파는 머스크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전 직원 에스더 크로프트는 트위터 로고인 파랑새를 없애고 X로 대체하는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 핵심 사업에 대해 부족한 이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