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기각된 25일 오후 이 장관이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이날 헌재는 9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을 기각하자, 국민의힘이 "국민 피해만 가중시킨 민주당의 습관적 탄핵병"이라며 민주당에게 국민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5일 이 장관의 탄핵안 기각 후 논평을 내고 "탄핵의 이유가 없다는 이 당연한 결정을 받아내는데 이리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이 없었고, 성실 의무 위반에 있어 고의성이 없는 것이 명백했기에, 애당초 이번 탄핵심판은 탄핵 사유조차 말이 안되는 것"이라며 "게다가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으니, 얼마나 허무맹랑한 탄핵소추였는지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주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면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있었는가. 참사에 가까운 정책실패로 국민들을 벼랑 끝까지 내몰리게 했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던 지난 문재인 정부 5년이었다"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수해 피해 과정에서 주무 부처였던 행정안전부 장관의 손발을 민주당이 묶었다고 맹공하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의회폭주 폐해는 또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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