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SSG닷컴에서 판매한 '리미티드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시계'. 가격은 2200만원대. SSG닷 제공
[파이낸셜뉴스] 팬데믹(pandemic)으로 온라인 명품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엔데믹에도 1000만~2000만원대 고가 명품 시계를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등 '클릭 명품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명품 보증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다양한 명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에서 명품을 믿고 구매한다는 분석이다.
26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처음 문을 연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에서는 2000만원대 고가 명품 시계부터 수십만원대 스니커즈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SSG 럭셔리에서 1년간 팔린 가장 고가 상품은 '피아제 폴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가격은 2200만원대다. 지난해 8월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국내에는 한 자릿수의 수량만 들어왔다. SSG 럭셔리에도 소량 입고돼 8월에 판매 완료됐다.
SSG 럭셔리 오픈 이후 판매된 고가 상품 상위 5개 제품도 모두 시계가 차지했다. 이들 5개 명품 시계의 평균 가격은 1600만원대로 나타났다. 수십만~수백만원대 명품뿐 아니라 1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류도 온라인 수요가 적지 않은 셈이다.
고가 명품류의 온라인 수요는 정품 보증 서비스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SSG 개런티는 위변조가 어려운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해 엄격한 자체 심사를 통과한 명품에 정품 보증서를 발급하는 서비스다. 정품 보증 서비스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도 명품을 믿고 구매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SSG 개런티가 적용된 상품 중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품 보증이 온라인 명품 수요를 이끌면서 SSG 개런티 적용 상품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SSG 개런티 적용상품은 2021년 8월 출시 당시 5000여개에서 올해 7월 1만5000여개로 3배가량 늘었다. 전체 상품 비중에서도 같은 기간 20%에서 40%로 20%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명품을 찾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도 명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만큼, 오프라인 쇼핑 대비 상대적으로 편리한 쇼핑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혜윤 SSG닷컴 명품 담당 MD는 "SSG 개런티 등 정품 보증 서비스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다양한 명품을 찾고 구매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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