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이 행인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또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오후 10시15분께 신고를 받고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다. 게시글과 연관된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속 순찰 중이다.
현재 문제의 게시글은 삭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지난 24일에도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수요일(26일) 신림역에서 한녀(한국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수사 대상에 오르자 이튿날 오전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경찰은 20대 남성 A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A씨는 경찰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한 것에 대해서는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라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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