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JB금융그룹,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위해 상호 지분투자…‘핀테크-금융그룹' 동맹 결성통해 ‘금융 메기' 꿈꾼다
"담보대출 대환,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등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금 활용"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가 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JB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가 전략적 투자 계약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핀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핀다가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금융 메기'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644억원 규모다.
핀다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J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특히 이번 시리즈 C 투자에 참여하면서 JB금융그룹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한다.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하는 방식이며, 핀다 또한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또 핀다는 기존 투자자였던 500글로벌에서 후속 투자 유치를 받았다.
핀다의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한 500글로벌은 한화 약 8조5000억원에 인튜이트(Intuit)에 인수된 미국의 '크레딧카르마(Credit Karma)', 멕시코의 대표적인 핀테크 유니콘인 '클립(Clip)', '콘피오(Konfio)', 아프리카 대표 핀테크 유니콘 '치퍼(Chipper)'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 및 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 이상거래탐지시스템(AI-FDS) 구축 및 특화 대안신용평가모델(CSS)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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