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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가 그렇게 불편? 일론 머스크도 투덜댔으나...영화 '바비’ 여성 감독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

'가부장제'가 그렇게 불편? 일론 머스크도 투덜댔으나...영화 '바비’ 여성 감독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남자들이 싫어할 것 같다 생각하면서 평점 봤더니 맞는 듯.” 지난 19일 국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바비’에 10점을 준 한 국내 네티즌의 감상평이다.

“궁극적으로는 휴머니즘의 실존성을 논하는 영화. 이 영화를 향한 남성들의 평점 테러가 결국 이 영화의 페미니즘적 논조를 현실화하는 셈. 현실은 뒤틀려 있지만,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모든 이들이 바비와 켄”이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밝고 긍정적이며 건강한 페미니즘 영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후속작 꼭 나와주길”이라며 10점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일부 보수적 성향의 평론가와 유명인이 이 영화에 불만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한 보수적 성향의 평론가는 이 영화를 못마땅해 하며 가부장제(patriarchy)라는 단어가 얼마나 자주 언급됐는지 따졌다.

일론 머스크도 영화 ‘바비’를 보고 부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비’가 ‘가부장제’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한 발씩 쏜다면 영화가 끝나기 전에 기절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바비'를 둘러싼 논쟁에도 지난 21일 북미에서 개봉한 ‘바비’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1억5500만 달러(한화 약 1997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동시기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넘고 올해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총 3억3700만 달러(한화 약 432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워너브러더스 역사상 프랜차이즈 영화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앞서 '작은 아씨들'로 호평을 받은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캡틴 마블’을 제치고 여성 감독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약 30만명을 모았다.

‘바비’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부장제'가 그렇게 불편? 일론 머스크도 투덜댔으나...영화 '바비’ 여성 감독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
영화 '바비' 시사회 참석하는 라이언 고슬링·마고 로비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고슬링(왼쪽)과 마고 로비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영화 '바비'(Barbie)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마고 로비 분)와 그의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2023.07.21 clynnkim@yna.co.kr (끝)

'가부장제'가 그렇게 불편? 일론 머스크도 투덜댔으나...영화 '바비’ 여성 감독 북미 최고 오프닝' 기록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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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