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50억 클럽’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 병채씨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후 휴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2.7.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번 소환은 올해 초 법원이 곽 전 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검찰은 병채씨가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퇴직금을 가장한 뇌물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병채씨가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 곽 전 의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채씨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세전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퇴직금 50억원을 명목으로 곽 전 의원이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1심은 지난 2월 곽 전 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를 무죄 판단했다.
50억원이라는 금액이 과다한 것은 맞지만 두 사람이 독립적인 생계를 이루고 있고, 퇴직금이 곽 전 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은 병채 씨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입건하고 보강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병채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병 처리 여부와 곽 전 의원의 조사 시점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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