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7) 고위급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환경부는 오는 28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환경·기후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을 비롯해 스페인·네덜란드·싱가포르·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방글라데시·이집트 등 초청국의 장관급 인사와 유엔환경계획(UNEP)·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참석한다.
올해 의장국인 인도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One Earth, One Family, One Future)를 주제로 오는 9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의제별 각료급회의를 연달아 개최 중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환경과 기후 지속가능성'이다.
총 3부 5개 의제로 진행된다. 5개 의제는 기후행동, 청색경제, 자원효율성 및 순환경제, 토지 황폐화 중단, 생물다양성이다.
환경부는 1부와 2부에서 5개 의제에 대한 국가발언과 연계해 국내 환경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의제별로는 기후행동 분야에서 1.5도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재검토·실행 및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완전한 운영을 촉구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6억5450만t으로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년보다 3.5% 줄인 성과도 소개한다.
또 오는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 개최하는 '기후변화 적응주간 행사'를 안내한다.
청색경제 분야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 생물다양성(BBNJ)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 채택을 환영하고 플라스틱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선도적 참여를 촉구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년 12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를 유치해 2025년으로 예정된 플라스틱협약 타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자원효율성 및 순환경제 분야는 생산·유통·소비·재활용 등 제품 전 과정에서의 자원효율과 순환성을 지향하는 핵심의제로 우리나라의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토지 황폐화 중단 분야에서는 인도의 산불 피해 및 광산 지역 복원의 중요성에 동감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을 막고 산림의 탄소흡수원 기능을 강화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레드플러스(REDD+)' 활동 확대와 열대·아열대림의 산림 훼손 방지 활동을 지원하고자 민관이 함께 재원을 조성하는 국제연합체인 '리프(LEAF) 연합'에 대한 재정지원 강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 대한 주요 20개국의 이행 의지를 환영한다. 연말 수립 예정인 우리나라의 '제5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도 소개한다.
주요 20개국은 의제 논의 결과를 장관선언문 또는 의장요약문 형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UNEP·튀르키예 등과 고위급 회담을 열어 우리나라의 환경정책을 홍보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면담을 통해서는 최근 유럽연합이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이행법률 초안에 대한 우리 정부와 산업계의 의견이 이행법률에 반영되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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