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내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미
바이든, 尹-기시다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
바이든 임기 중 외국 정상 중 첫 초청 사례
12차례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처음으로 따로 만나
대통령실 "3국간 협력, 새 수준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전기"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8월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29일 밝혔다.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자회의 기간 12차례 열렸으나, 29년만에 한미일 3국 정상이 따로 외교적 상징성이 높은 미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이는 것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외국정상으로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 또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로 3국 정상들이 장시간 격의없고 친밀한 대화로 각별한 우의를 다지면서, 3국간 협력 수준이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밝힌 가운데 "3국 정상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관해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을 초청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캠프 데이비드가 방문국 정상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 장시간 솔직한 대화를 할 여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외교무대로 최적화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이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약 30차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했으나, 아직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적은 없다.
과거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2008년 4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1994년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는 각종 다자회의 기간 12차례 열렸고 결과문서는 총 5차례 채택됐다.
이 가운데 2017년 이후 약 5년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3차례 열렸고 지난해 11월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에선 한미일 3국 간 역대 가장 포괄적인 내용의 '프놈펜 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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