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채권개미, ETF 시장선?···美장기 ‘현물·레버리지’로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채권개미, ETF 시장선?···美장기 ‘현물·레버리지’로 몰렸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채권개미들 미국 장기채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현물,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몰렸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셈법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순자산액(27일 기준)은 각각 2261억원,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합계 2577억원이다.

전자는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현물을 편입하는 비교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운용된다. 총보수는 0.05%로, 미국 유사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 TLT·0.15%) 3분의 1 수준이다. 선물 상품과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을 피할 수 있다.

후자는 기초지수인 ‘S&P Ultra T-Bond Futures(Excess Return)’ 일간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듀레이션은 32.62년으로, 국내 상장 미국 채권 ETF 중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더 큰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총보수는 0.25%로,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다.

특히 지난 3월 14일 140억원 규모로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94거래일 만에 순자산을 약 16배 늘렸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도 지난 2월 7일 80억원 규모로 증시에 오른 후 약 4배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 저력이 주효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1382억원에 달한다. 특히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장 이후 1106억원 규모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 기간 국내 상장된 미국 장기채 상품 중 최대 수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연 3%대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특히 자본차익 극대화까지 노린다면 레버리지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