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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실적, 7월 고용동향이 뉴욕증시 흐름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애플·아마존 실적, 7월 고용동향이 뉴욕증시 흐름 가른다
뉴욕증시는 다음달 3일(현지시간) 애플과 아마존 분기실적 발표, 4일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도 또 한 번 고비를 맞는다.

다음달 3일(이하 현지시간)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과 인터넷 쇼핑 공룡 아마존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4일에는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고용지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금리인상을 결정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인지 여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행보를 좌우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고용지표 흐름에 민감히 반응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6월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가 우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JOLTS는 이전까지 크게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지 않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경고하고, 고용 흐름을 자주 거론하면서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지표다.

그러나 시장이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이는 고용지표는 4일에 발표된다. 노동부가 이날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6월에는 신규고용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7만8000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고용은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

신규고용이 20만명 이상을 유지하는 한 미 연착륙 기대감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실적발표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는 이번주에도 봇물을 이룬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실적은 3일 장이 끝난 뒤 나온다. 애플과 아마존이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 실적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3일 실적발표를 계기로 또 한 번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낙관했다.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한편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드링은 아이폰, 가을 신학기를 앞 둔 맥컴퓨터 강세,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애플이 실적 전망을 높여 잡을 것으로 낙관했다.

애플이 우드링의 전망대로 실적 전망을 높이면 이는 6분기 만의 전망 상향조정이다.

반도체


반도체 종목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반도체는 27일 장 마감 뒤 인텔이 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3·4분기에는 매출과 흑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인텔이 28일 6.6% 급등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1.85%, 1.67% 상승한 바 있다.

이번주에는 31일 ON세미를 시작으로 1일 AMD, 2일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 실적이 발표된다.

특히 AMD는 최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여서 이번 분기실적 발표에서 이와 관련한 진전이 있는지 여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이번에 분기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4~7일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크셔는 최근에는 토요일에 실적을 발표해 왔던 터라 5일에 실적이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