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갑자기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강서구 등 서울 서남권에 발효중인 호우주의보를 30일 오후 6시 25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발효한다고 30일 밝혔다.
특보 지역은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금천구등 서울 서남권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폭우로 현재 시간(오후 7시30분 기준) 서울역에서 금천구청역까지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중단됐다. 또 경부선 영등포에서 구로역까지 모든 열차가 운행 중지됐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1~3단계로 나뉜다. 호우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다.
중대본은 이날 "지난 장마기간 동안 내린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적은 양의 강수에도 산사태,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가 우려가 높은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달라"며 "위험요인 발견시 신속한 접근 통제와 인근 주민의 대피를 실시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중대본은 또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 침수 발생시 즉시 통제와 대피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밤까지 전망됨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하천변,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사전통제를 실시하고 국민께서도 위험상황시 발송되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수신시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