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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 이어져...경찰 6건 수사 중

신림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 이어져...경찰 6건 수사 중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현장 인근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공간은 사건 발생일인 21일부터 일주일인 27일까지 운영한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예고성'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라 게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수사에 나선 것은 총 6건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씨의 경우 지난 27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 17분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이씨는 이튿날 오전 1시 44분 인천 집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며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범행 동기 및 구체적 계획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 추가 (살인 예고) 게시물이 5건 더 있다. 지역은 신림동"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 관악경찰서는 '월요일 신림역에서 남성 20명을 살인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30일 오후 12시 40분께 한 게임 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을 본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을 통해 글 작성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신림역 일대에서 특별방범활동을 전개 등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지구대·파출소 등 가용 경력을 집중 배치해 특별 방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관련 신고 접수 시 신속한 현장 출동과 함께 폐쇄회로(CC)TV 관제 센터와의 공조를 통한 추적으로 반드시 대상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숏폼'(1분 이내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의 형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최초 영상 유포자를 특정해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법 위반 혐의로 입건, 현재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CCTV는 방범이나 화재 예방 등의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것은 목적 외 사용으로 볼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